책을 읽고 싶어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일의 압박이 나를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 휴우. 나도 다른 "학생"들처럼 "공부하는 학생"이 되면 안될까?
서울로 출발은 월요일, 지금은 토요일, 해야할 일은 아직 산더미. 항상 나는 이렇게 벼락치기로 일을 해 나가더라. 문제는 항상 이렇게 해서 성공한다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더 여유를 가지고 평소에 일을 끝내놓지 못한다. 일을 먼저 끝내놓으면 책을 마음편히 읽을 수 있을텐데...
"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는 산 후로 두 달동안 서울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도 중간 이상으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책은, 서울가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듯.
창밖으로 보이는 저 파란 하늘이 내가 관측을 했던 금요일마다 열려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늘은 그저 휴일인데 말야... 내가 관측하던 금요일은 항상 비가오거나 구름이 끼거나 망원경이 고장났다. 팀 선배가 만들고 수정하던 프로그램은 끊임없이 벌레를 뱉어내는데 이젠 그만 정리하고 가야한다니 걱정이 앞선다. 아무리 완벽한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다. 처음부터 내가 짰으면 정말 끝까지 붙잡고 할텐데 디버깅은 언제나 그렇듯 그저 "뒤치닥거리"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공은 첫 제작자가, 뒤따라가는 사람은 그저... 휴우; 디버깅은 티도 안난다. 직접 사용자가 아니고서야 버그가 있는지조차 관심 밖일 것 아닌가?
서울에 가면 기숙사를 정리하고 그 다음날은 곧장 개강. 이건 뭐 나에게 방학이라곤 6월 23일 종강한 이후 일주일 간 뿐이구나. 뭐, 저번학기 열심히 놀기도 했으니 괜찮긴 하다만... 좀 아쉽고, 다음학기부턴 교수님이 안식년으로부터 오셨으니 진짜 바빠질텐데 걱정스럽다.
내일은 아침에 교회에 다녀온 후에 분광기 마지막 버그 테스트를 혼자 천문대에 올라가서 해보고, 작성하던 작동 매뉴얼을 마저 작성해야겠다. 서울서 출발하던 날도 짐싸느라 밤을 샜는데 아마 여기서 출발하던 날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 같다.
아! 가기전, 동생 "스트링 치즈"선물도 사야하는데 ㅜㅜ;; 할일 많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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